총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정치권은 지금 어수선 그 자체입니다.
여당 대표는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한 장관을 복제했으면 좋겠다고 떠들고, 야당대표는 노래의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가수인지 댄서인지 모를 연예인을 총선에 대비해 영입했으면 한다는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를 하고 있는 작금의 세태...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왜 이리 정치권이 갈수록 경박해져만 가는 것 일까요?
속된말로 저자신 그토록 지겨워했었던 삼김 시대에도 최소한 정치권 전체가 지금같이 가볍고 천박하지는 않았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백미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통해 국민이 국가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성한 기회 입니다.
그런 소중한 행사를 눈앞에 두고 여.야 정치권은 지금 얄팍한 인기주의에 물들어 한심한 작태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현재의 권력구도와 역학 관계상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는 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참는데도 한도가 있음 에야…
도대체 국회의원을 선출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각 당의 얼굴마담들을 뽑기 위한 인기투표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에 법률적 제도적 조건이 따로 있는 건 분명 아닙니다.
거창하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또는 출신지역의 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겠다는 생각만 있다면 누구나 자격이 있는 것 일 테지요!
하지만 눈곱만큼의 인지도만 있다면 어제까지 우리 민초들과 각각의 지역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의심되는 아나운서, 방송MC, 체육인, 그리고 연예인 들을 재벌기업이 문어발 확장하듯이 마구잡이 식으로 영입하는 오늘날 여.야의 행위는 거부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게 합니다.
사실 사기꾼과 협작꾼이 판을 치는 작금의 정치판을 생각하면 누군들 낡은 기성정치인보다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라의 기본축을 이루는 정치권 자체가 지금처럼 중심을 읽고 흔들려서는 민족의 밝은 미래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단 한번만이라도 그들이 왜 지금 거기에 서 있는지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힘 없는 우리백성들은 지금 지친 몸을 기대고 쉴 수 있는 그런 넓고 시원한 나무그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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