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와 관련해 발생한 소의 ‘쯔위 사태’를 계기로 한국 연예계에 대한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간섭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연예계에 광풍처럼 불어 닥친 ‘쯔위 사태’를 통해 중화권 눈치 보기에 빠진 한류 열풍, 그 실태를 되짚어 봤습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화권의 간섭, 그리고 빠른 사과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국내 연예계 관계자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걸까요? 지난 해 12월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게임,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 중국 자본은 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OBS 김대오 기자는 “중국시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문화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한 연예 산업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나오지 않는다고 얘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에선 아직까지 한류스타의 파워와 또 콘텐츠의 영향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광풍이 잦아들기 전에 중국의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은 국내 드라마 산업입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회당 3억 원까지 치솟으며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시장이 커졌습니다. 중국의 심의규제 변경에 맞춰 국내에서 사전제작 열풍이 불만큼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 때문에 국내 제작자들은 원활한 제작지원과 수출을 위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한 김수현, 이민호 등 중국에서 회당 9억 원의 높은 출연료를 받는 한류스타들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까하는 우려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중국 시장이 크다 해도 문화 콘텐츠 자체로 평가받아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문화컨텐츠는 문화컨텐츠일 뿐이다.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 라는 자세를 유지를 하면서. 문화컨텐츠 안에 담겨져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그런 태도들이 필요하다. 그런 태도들을 견제할 수 있게끔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 눈치 보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김대오 기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부작용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하청의 형태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주체성을 지킬 수 있는 제작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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