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철희 소장 더민주 입당, 현실정치에 통할까?

JTBC ‘썰전’의 인기 패널이었던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습니다. 이철희 소장은 이날 발표한 '입당의 변'을 통해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방송인으로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뒤로 하는 것도 솔직히 아까웠고,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치가 바뀔지, 제가 비판했던 만큼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이철희 소장은 "아주 건방진 얘기지만, 국회의원이 목표는 아니"라며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시민이 고생한다고 아메리카노 한 잔 사 주며 더 잘하라고 격려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밖에서 본 더민주는 참 부족하고 부실하고 부유하는 정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누구의, 어느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을 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기를, 그 속에 제 역할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장은 "'저 놈도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다른 게 없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도록 자계하고, 또 자계하겠습니다. 못난 놈이 될지언정 나쁜 놈은 되지 않겠습니다.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철희 소장의 정치 경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익히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부소장과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그리고 JTBC '썰전' 패널과 TBC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진행자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이철희 소장은 최근 JTBC ‘썰전’을 하차하면서 정치권 입문을 예고했었습니다. 방송에서 얻은 인기로 정치 평론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지만 결국 정치권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 소장은 정치 기획·전략 전문가라는 이력과 함께, 최근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김한길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과연 그의 바램대로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선거판엔 발을 들여놓지 않길 바랬는데... 암튼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