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민주에겐 성패를 가르는 ‘하한선’이 현재 의석수라고 봅니다. 27일 현재 새누리당이 157석, 더민주가 109석입니다. 그 아래면 무조건 ‘패배’입니다. 성공의 상한선은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하에서 야당 반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입니다. 더민주로선 소속 의원들의 탈당 전 의석수인 127석이 자타공인 할 수 있는 ‘성공’의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선 ‘과반수’(150석 이상)는 논외입니다. 설령 150석 이상 돼도 현재 의석수를 넘지 못하면 김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 입니다. 여당 한 중진 의원은 “만일 과반수가 되지 못하면 김 대표의 대권 도전은 물건너간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의석수를 넘지 못해도 김 대표는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더민주 탈당 후 이어진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은 180석까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당내외에서 비등했습니다. 180석에 근접할수록 김 대표의 당내 권한은 강화되고 대권도전은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성패 기준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내놨습니다. 김 선대위장은 26일 라디오에서 “최소한 현재 의석 이상, 그리고 탈당 전 의석수 이상을 당선시켜야 승리했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보다는 한 석이라도 많아야지 책임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의석수(109석) 아래면 문 대표는 당의 총선 패배는 물론, 야권 분열의 책임까지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권 주자로서도 치명타인 것입니다. 109~127석 사이는 “방어에 성공했다”는 정도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대권 도전에서는 안철수 의원 등 다른 야권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127석 이상이면 야권에선 문재인 대세론이 득세할 발판이 됩니다.
물론, 더민주당의 최대 목표는 여당의 과반수 저지입니다. 그러나 더민주가 독자적으로 새누리당의 과반 획득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의 총선 성패방정식은 새누리당의 ‘과반수’ 여부와 더민주당의 의석수로부터 나옵니다. 일단 교섭단체구성요건인 20석은 국민의당과 안 의원이 생존할 수 있는 ‘하한선’입니다. 20석 이하면 안 의원은 야권분열의 책임을 지고 대권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40석 전후가 성공 지표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현재 의석수 수준인 110석정도를 얻고 국민의당과 합해 야권이 과반수를 넘길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가 돼 40석 정도만으로 정국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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