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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의원, 손학규 전고문에 손길 보내는 야권향해 쓴소리

Chris7 2016. 1. 13. 10:07

소속의원과 주요 인사들의 탈당이 계속되며 혼란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의당 양쪽에서 구애를 받고 있는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의원이 한마디를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12일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야권 인사들이 그동안 그에게 한 일을 본다면, 조금 경우 없고 염치없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려울 때마다 손학규 고문을 불쏘시개로 쓰고 결정적으로 정체성 시비를 건다거나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험지로 밀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과거 친노 진영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인 손 고문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고,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는 손 고문에게 수원 병 출마를 강권했습니다. 수원까지 떠밀려가 떨어진 손 고문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까지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입니다.

 

 

김 전 의원은 “오히려 더 절박할 때 ‘이분조차도 힘을 보태지 않으면 야권의 미래가 없다’ 그런 절박함이 있을 때면 몰라도 지금처럼 서로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 보고 불쏘시개 역할을 하라고 하면 그분도 사람인데 감당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그건 경우 없는 일”이라며 “지금 손 고문에게 야권에 있는 정치인들이 참 그만한 정도 정말 믿음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선 “더민주당에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다. 또 그걸 통해서 야권의 근본적인 재탄생, 이런 것들이 제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더 나아가 “(국민의당을 주도하는) 안철수 의원이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경시킬 만한 그런 대안을 내놓은 게 없다”며 “무언가 3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들은 가장 큰 분열의 책임을 문재인 대표나 안 의원한테 분명히 물을 것"이라며 "두 분이 지금 각자 자기 길을 갈 수밖에 없더라도 적어도 총선이란 국민적인 선택을 앞두고는 근본적인 전략적 고민을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김부겸 전 의원은 최근 지도부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거절한 것과 관련 "당도 살리고 동시에 (총선 준비를)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