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0일 4·13총선에 대비한 6명의 외부인사영입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앞서 유승민(58) 의원과 '조희팔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배승희 변호사(34)가 포함되어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일요일이었던 10일 첫 번째 외부인사영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한 6명 중 4명은 변호사로 김태현(43·전 언론중재위 선거기사 심사위원), 배승희(34·여·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 변환봉(39·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최진녕씨(45·전 대한변협 대변인) 등입니다. 이들은 지상파나 케이블TV의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보수 논객'으로 활약했던 인사들입니다.
그중 배승희 변호사 영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앞서 유승민 의원과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 의원이 한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배승희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유 의원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며 "검찰은 수사지휘를 하고 고소인 조사 등은 서초경찰서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변호사는 같은 달 18일 TV조선 '이봉규 황유선의 정치옥타곤'에 나와 "조희팔의 사업은 노무현 정권인 2004년부터 시작되는데 2005년 대구에서 재보궐선거로 유승민 의원이 들어온다. 대구에서 사업하려면 국회의원들도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TV조선은 같은 달 26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유승민 의원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법적인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처럼 방송한 것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라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TV조선은 '출연자의 발언이기는 하지만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방송돼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됐다'며 '유 의원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유 의원 측은 "배 변호사는 유 의원과 조희팔이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마치 돈을 받거나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근거도 없이 황당한 내용을 말한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 변호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으로부터 피소당한 바 있는데, 당시 발언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느냐. 유승민 의원과는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님과 관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조희팔 사건이 있었을 때에 정계나 관련기관에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체적 뜻으로 이야기했다”며 “대구를 특정하다보니 그랬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유승민 의원께 사과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배 변호사가 유 전 원내대표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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