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하이킥에서 로코퀸 까지

Chris7 2015. 12. 9. 18:06

최근 배우 황정음이 프로골퍼이자 사업가 이영돈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해 화제입니다. 8일 황정음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인의 소개로 최근 좋은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황정음과 이영돈이 "4개월째 교재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아직 결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두 사람이 이제 막 좋은 만남을 시작한 만큼 예쁘게 봐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일거수일투족 하나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설 정도로 황정음은 현재 대세 연예인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지난 11일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15.9%, 수도권 17.9%를 기록했습니다. 첫 회 성적표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 인기 중심에 ‘로코퀸’ 황정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리틀엔젤스 예술단 소속으로 어릴 적부터 끼가 남달랐던 황정음. “난 항상 예뻤다”라는 그의 말처럼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눈에 띄는 외모로 기획사에 캐스팅이 되면서 2002년 걸 그룹 슈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수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인기 멤버에게 편중된 스케줄과 빽빽한 일상, 강압적 분위기 등을 이유로 2년 만에 무대에서 내려오고 맙니다.

 

 

이후 그는 배우의 길을 찾아갔습니다. 첫 작품이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루루공주’. 하지만 뮤직비디오나 짤막한 작품에 출연한 경험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루루공주’ 중간에 투입된 황정음은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후 ‘사랑하는 사람아’ ‘리틀맘 스캔들’ ‘겨울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에덴의 동쪽’ 등 여러 편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배우 명함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배우로서 인생 전환점은 우연한 곳에서 왔습니다. 지난 2009년 연인인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 출연한 가상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예능에서의 모습이 시작이 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시즌2인 ‘지붕 뚫고 하이킥’에 캐스팅 되면서 ‘황정음 재발견’을 알리게 됩니다.

 

 

시트콤에서의 성공 컴백 이후 선택한 작품이 1970년대 경제 개발을 그린 정극 ‘자이언트’였습니다. 극중 이범수의 여동생이자 가수로 출연하며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내면 연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다음으로 만난 작품이 2011년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내 마음이 들리니’였습니다. 바보 아빠를 비롯해 아픔이 많은 가족을 이끌고 사는 씩씩한 봉우리 역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연기 데뷔 6년 만에 배우로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황정음에게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처음 안겨준 작품이 됐습니다.

 

 

드라마 ‘골든 타임’과 ‘풀하우스 테이크2’ ‘돈의 화신’ 등을 연기하면서 경험을 더 쌓아가던 중 만난 작품이 2013년 화제를 모은 ‘비밀’입니다. 한 자릿수로 시작했을 정도로 부진했던 이 드라마는 황정음과 지성의 치명적인 사랑으로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회에서 20%를 넘기는 일을 냈습니다. 첫 회와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운 상승이었습니다.

 

 

하지만 황정음은 한 박자 쉬게 됩니다. 37부작에 달했던 ‘끝없는 사랑’은 황정음에게 마라톤처럼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자 배우로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휴식 같은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3회 조기 종영에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긴 호흡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내공을 다진 뒤 마침내 만난 게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입니다.

 

 

배우 데뷔 초부터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발연기’ 논란으로 뼈아픈 시간을 보냈던 황정음은 MBC 드라마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상부터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S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결국 방송 3사 연기상을 휩쓸며 당당한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치명적 사랑에 눈물을 빼게 만든 ‘비밀’부터 다중인격인 남자까지도 안아주는 ‘킬미힐미’ 옛 추억을 간직한 순수한 여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그녀는 예뻤다’까지. 황정음표 로맨틱코미디는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하이킥’으로 떠오른 ‘로코퀸’ 황정음의 ‘예쁜’ 연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