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들이 점차 유닛 활동과 솔로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그룹 활동 시절 못지않게 음악사이트 순위권을 석권하고 음악방송 1위를 수상하는 등,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솔로활동을 하면 그룹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룹 활동을 통해 발산하지 못했던 매력을 솔로 활동을 통해 발산해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돌에서 솔로로 성공하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리 자신이 속한 그룹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들 솔로로 데뷔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의 인기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입니다. 이와 같은 일화로 신화의 전진은 “솔로를 데뷔하면 신화 팬 분들이 다 저를 좋아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분들이 저 때문에 신화를 좋아한 게 아니었기에 그대로 제 노래를 들어주시지는 않더라”며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솔로데뷔를 비교적 성공한 이들이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슈퍼주니어의 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그룹의 팬을 넘어 대중들의 마음까지 휘어잡은 솔로가수들인 것입니다. 이들은 솔로 컴백과 동시에 그룹의 위상보다 더 높은 인기를 과시하며 당당히 솔로가수로써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이돌이란 이름으로도 줄 세우기 힘든 음원차트를 자신의 이름으로 줄 세우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검색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에게 “아이돌이니깐. 처음부터 솔로였으면 이렇게 안됐을 거야”라는 반대의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돌 팬을 넘어 대중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선 ‘아이돌’이란 단어보단 솔로가수, 뮤지션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합니다.
이들이 아이돌이라는 굴레 안에서 벗어나 솔로로 데뷔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시킨 만큼 이들의 활약과 이들이 속한 그룹에 대해 더 기대하는 바가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쩌면 몇몇 대중들의 말처럼 큰 인기를 얻은 아이돌에서 나온 솔로이기에 이들이 남들보다 쉽게 성공의 자리에 오른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러한 결과들이 단 한 번에 그쳤을 때 의미있는 이야기가 될 뿐입니다. 특히 규현은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고 그때마다 항상 순위권을 차지하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돌이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에 갇혀 자신의 가창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는 시절은 없어졌습니다. 3분이 넘는 무대를 다섯, 혹은 그 보다 더 많은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혼자서 그 무대를 장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처럼 아이돌을 넘어 솔로로. 솔로에서 다시 아이돌로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이들이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모든 대중들의 마음에 안착하는 그날까지 그들의 도전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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