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끝으로 7명 전원이 병역 의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로써 BTS는 2022년 단체 활동 중단 선언 이후 약 2년 만에 완전체 복귀를 목전에 두게 됐습니다. 외신들은 BTS 복귀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K-팝 역사상 가장 큰 순간 중 하나”, “팬들과 산업계 모두가 기다려온 재결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전 세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며 BTS의 복귀가 단순한 연예계 뉴스가 아닌 “글로벌 문화산업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팬들은 뉴욕,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자발적으로 제대 기념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의 K-팝 전시 공간 ‘하나하우스’에선 BTS 11주년과 슈가 제대를 기념한 이벤트가 열려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깨에 있던 큰 짐이 내려진 느낌”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2022년 6월 14일, BTS가 활동 중단을 공식화하고 병역 의무 이행을 선언했을 당시, 팬덤 ‘아미(ARMY)’는 큰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팬 케일리 브라운(25)은 “혼돈 그 자체였다”며 “이젠 진짜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BTS 소속사인 HYBE(하이브)는 BTS의 단체 컴백 일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재결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 복귀 시점에 집중하며 “전 세계 음악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BTS 팬 네트워크 ‘US BTS ARMY’의 CFO 재키 알바레즈는 “팬들은 지금 스트리밍, 굿즈 구매, 이벤트 준비 등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BTS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 정도 집중력은 오직 BTS에게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WSJ는 “1년간 정국, 제이홉 등 멤버들이 발표한 솔로 앨범이 빌보드 차트 상위를 점령했다”며 “이제 단체 활동이 재개되면 K-팝 산업 전체에 ‘제2의 황금기’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TS 멤버들은 병역 문제를 모범적으로 해결하면서 동시에 ‘책임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멤버 진은 병역법 개정에 따라 복무를 연기한 첫 K팝 아티스트였고 슈가는 신체 사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습니다. 나머지 5명은 육군으로 입대했습니다. 산업계는 이들의 복귀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콘서트 재개 시 전 세계 관광 수요 폭증, 브랜드 협업 제품 매출 상승 그리고 한류 확산에 따른 콘텐츠 수출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는 BTS와의 협업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브와 BTS는 ‘팬덤과 함께 성장해온 케이팝’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해왔고 제대한 멤버들 또한 개인 활동과 사회 참여를 통해 새로운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BTS 복귀를 두고 단지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아니라 K-콘텐츠의 세계 확장을 상징하는 복귀이고 올해 BTS의 단체 앨범과 월드투어는 케이팝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20일 소집해제된 슈가(본명 민윤기)가 연세의료원 역대 최고액인 기부금 50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23일 세브란스병원 측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알리며 슈가가 5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슈가의 기부액 50억원에 대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가의 기부금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장기 치료를 위한 특화 치료센터인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에 사용됐습니다.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기존 사회성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MIND' 프로그램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슈가의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대기업도 하기 힘든 금액을 개인이 기부하네"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유료 복귀냐" "면죄부는 주면 안 된다" "기부는 기부고 범죄는 범죄다" 등 앞서 슈가가 음주 스쿠터 운전으로 뭇매를 맞은 뒤 기부한 것에 대해 지적하는 반응등도 있었습니다. 슈가는 2024년 8월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1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슈가는 위버스를 통해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슈가는 "(음주운전 논란으로)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다"며 "저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이 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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