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레깅스 열풍을 향한 상반된 시선, 민망함에서 일상복으로

Chris7 2021. 9. 14. 10:32

레깅스 열풍이 인터넷을 또 한 번 달구고 있습니다. ‘보기에 민망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상복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요즘 레깅스입니다. 레깅스를 만든 업체가 상장 후 첫 분기배당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화제의 주안공은 국내 레깅스 브랜드 '3' 중 한 곳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브랜드엑스)’로 상장 후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이 이슈가 됐습니다. 이 이면에는 올 상반기에만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젝시믹스의 호실적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이익 증가가 예상돼 중간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고, 분기배당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8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흥행이 돋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703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레깅스는 처음에는 일부 특정 장소에서만 입는 옷 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등산은 물론 일상 외출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레깅스를 입은 사람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성들 조차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레깅스 열풍에도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한 네티즌은 보여주고 싶어서 입냐 그러겠지 솔직히 부담스럽다. 집에서나 입고 운동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 여성은 밖에 다닐땐 제발 롱티라도 입길···같은 여자가 봐도 민망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아직도 보기에 민밍하다는 것이 주요 여론입니다. 하지만 레깅스는 현재 일상복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민망한 패션은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상복과 수영복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레깅스가 일상복의 하나로 정착된 우리 사회에서 이제 입고 외출할 수 있는 '수영복'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수영복 트렌드가 비키니에서 래쉬가드로, 이어 일상복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제품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스윔웨어지만 여름시즌에 국한된 매출 증가에서 벗어나 4계절 내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스윔웨어 특유의 소재 장점과 유니크한 디자인에 운동복,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민망함' 논란에도 민망한 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선은 여전히 민망함에 초첨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 학생으로 외국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이 레깅스 관련 글을 올렸는데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는 레깅스 차림이 자연스러운데, 한국에선 왜 논란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 한 인터넷에 글을 쓴 작성자는 공부하면서 살기 바쁜데 굳이 남 옷차림까지 신경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호주 유학 와서 살고 있는데 레깅스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뭐 신경쓸거리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심지어 나시 입고도 돌아다니고, 속옷 비쳐도 신경 안 쓴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는 이어 해변에서는 그냥 당연히 똥꼬 다끼는 비키니 입고 가슴 절반 이상 드러내고 논다“(이런 것들을) 너무 일상적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민망하고 그랬는데 익숙해져서 지금은 신경도 안 쓴다고 적었습니다. 글쓴이는 또 물론 여기도 진지한 자리이거나 결혼식, 비싼 레스토랑 등 갈 때는 한국 못지않게 옷차림에 신경 쓰긴 하는데, 그럴 때 빼고는 남이 뭘 입든 진지한 자리도 아니고 내가 신경 안 쓰면 된다“(지금 와서 보니) 한국은 확실히 뭔가 항상 남이 뭘 입는지도 신경 써야 하는 게 있는 듯하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레깅스의 일상화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립니다. 일부 누리꾼은 미국에서도 논란 있었음 아직도 무채색 계열 옷만 파는 지역도 있는데” “그럼 걍 브라팬티만 입고 다녀” “ 호주에서 그렇게 살아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원하는 옷 입을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들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이 뭘 입든 상관하지 맙시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 “절반 벗고 다녀도 신경 좀 쓰지마” “근데 보기에 민망한 건 보는 사람들 입장이고 그 사람들은 안 민망하니까 입었겠지등 의견들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