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자체가 흔들리는 데다,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이 오히려 신뢰를 하락시키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은 주요 경제지들이 24일 거듭 폭락을 맞은 중국 증시와 중국 경제에 대해 내놓은 분석들입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다시 대폭락을 맞은 24일 “증시 분석가들은 이제 중국 정부가 ‘지는 전투에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는데 증시만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정책은 이미 한계에 부딪쳤다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2% 떨어졌다. 경제 전망과 중국 증권가치 사이에 갭이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특히 산업생산과 수출·내수 등의 여러 지표는 중국의 경기후퇴(slowdown)가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달 들어 발표된 첫 주요 경제성장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생산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가장 취약해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각국의 경제성장률을 추적하는 블룸버그의 GDP트래커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월 7.4%에서 7월엔 6.6%로 둔화됐다. 공업생산은 7월에 전달보다 6%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9% 성장과 비교하면 훨씬 못 미친다. 소매 판매는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7월의 수출액은 전달보다 8.3% 늘었으나 이 또한 전년 같은 기간 14.4%에 비해 증가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시장의 안테나 격인 구매관리지수(PMI)는 이달 들어 47.1로 떨어져 2009년 3월 이래 5년여 만에 최저였다.
홍콩 CMB인터내셔널의 다니엘 소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과대평가된 시장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며, 정책 입안가들이 증시 대신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셴완훙위안그룹의 분석가 쳰치민 역시 “주가가 아직도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면서 증시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GI증권의 첸켄 분석가는 이달 들어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것도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첸은 내년까지 상하이 주가가 최대 29%까지 빠질 것으로 예견하면서 “정부 개입으로도 시장의 교정 과정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쇼크로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들도 모두 약세다. 메릴린치 싱가포르 지사의 분석가 클라우디오 피론은 뉴욕타임스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앞으로도 극심한 매도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금값과 생필품 값도 하락세다. 달걀부터 천연가스까지, 22개 상품의 선물지수인 블룸버그상품지수(BCI)는 24일 1.2% 떨어진 86.79달러를 기록했다. 1999년 이래 최저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심지어 중국 증시 추락과 함께 안전자산인 금값도 0.4%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마진콜(선물거래시 증권회사에 일정액을 증거금으로 예치하도록 하고, 그 기준에 미달할 경우 맞춰놓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 자산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인위적으로 시장을 띄워온 중국 정부가 결국 개입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낮추거나 시장에 돈을 풀 것으로 예측됐으나 당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물론 중국이 시장 개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이 연기금을 사상 최초로 투입, 증시를 받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결국 실물경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는 대규모 수출지향형 제조업 부문과 도시개발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축으로 성장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로 중국의 수출은 타격을 받았다. 매킨지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부채는 2007년 7조달러에서 지난해 28조달러로 4배가 됐다.
신규로 생성된 신용, 즉 빚은 대부분 부동산과 부동산·주택 관련 투자에 들어갔다. 그 부채의 상당부분은 지방정부의 부담이 됐다. 땅 팔아 버는 돈이 지방정부 수입의 평균 40%를 차지했는데 그 수입은 지난해부터 곤두박질쳤다. 중국 건설업 부진이 세계 상품거래를 위축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주식분야에 있어 전문가라 할 순 없지만 최근 중국의 주가하락이 제 눈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중국증시의 연이은 폭락은 중국시장 자체뿐 아니라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중국정부의 경제정책이나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세계 금융패권'을 두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다 한발 물러서는 둣한 모습이군요! 자본주의 시장경제 도입으로 그동안 초고속 경제성장을 해온 중국이지만 버블경제 붕괴 후 ‘잃어버린20년’의 저성장 고통을 겪은 일본이나 97년 IMF사태와 최근 일본과 같은 저성장기조 초입에 들어서는 듯 보이는 우리경제에서 알 수 있듯 중국도 고도성장 후 필연적으로 겪는 저성장증이란 장애를 마추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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