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이야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

Chris7 2021. 2. 11. 07:22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을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10'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최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해자를 '너네' '' '본인들' 등으로 표현했고 이재영·이다영과 같은 학교를 다녔음을 증명하기 위해 학창 시절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올렸습니다. 또 초등·중학교 시절 학내 배구선수단으로 활동했던 단체사진을 첨부하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스쳤다""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글을 쓴다"고 운을 뗐습니다. A씨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습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 X'라 칭하며 욕을 했다''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A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고 했습니다.

 

A씨는 해당 글을 올리기 전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언론에는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A씨는 이 소식을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 극단적 선택? 나는 그걸 하도 많이 해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가지고 산다. 다 너네 때문"이라며 "오늘은 어떻게 혼날까, 오늘은 어디를 맞을까 너희의 이기적인 행실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워하면서 살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겪었던 아픔을 앞에 번호까지 붙여가며 20개가 넘는 상처를 드러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이건 기억나는 것만 적은 것 일테니 훨씬 더 많다는 소리겠다. 이 글에 대해 논란이 일겠지만 이겨내고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길 바란다”, “진실 밝혀지고 꼭 사과받길그런다고 받은 상처가 치유되진 못하겠지만”, “무슨 증거가 필요하냐.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내용이 디테일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다 터뜨려 버린다더니 정말 다 터지긴 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섣불리 누구 욕하지 말자”, “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지켜봐야겠지만 충격이다라는 등 자제를 요구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