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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향후 전망은?

Chris7 2015. 12. 13. 11:28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을 했습니다.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킨 안의원이 13일 공식 탈당을 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와 손을 잡으며 새정치연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 전 대표는 이로서 약 1년 9개월만에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은 “담대한 결단 거듭 호소했지만 답이 없어”, “이대로 가면 정권교체 희망 없어”, “저는 당 안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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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의원들이 얼마나 연쇄 탈당을 하느냐에 따라 안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안 의원의 탈당이 결국 ‘야권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택진 리얼미터 대표는 “안 의원 탈당 이후에 다른 의원들이 얼마나 많이 ‘연쇄 탈당’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함께 탈당하는 의원수가 5명 이내거나, 주요 중진 의원들이 함께 나가주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지만, 전국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리수”라며 “대규모 동반 탈당이 없다면 그 정도 지지율 정도로 가져가는 ‘미니 정당’의 모습의 신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한 “안 의원 탈당 이후에 김한길 박지원 등 중진 의원들이 함께 탈당하고, 조만간에 교섭단체까지 구성한다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정말 ‘반토막’이 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 새정치연합의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유명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결국 호남 의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새정치연합을 떠나 안철수 의원을 향해 ‘해쳐 모여’ 하는 지가 안 의원 탈당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 야당에서 탈당했던 의원들은 지역적 기반이 탄탄해 같이 탈당한 다른 의원들을 당선시키고 원내 교섭단체까지 구성해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안 의원의 경우 지지세력이 있더라도 당선까지 장담할 수 있는 ‘세’가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워낙 정치색이 강한 곳들인데,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들어 신당 후보가 나오고 새정치연합 후보도 나온다면, 안 의원 신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안 의원이 쉽지 않은 결정을 했지만,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결국 야권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며 “안 의원 조차 안 의원 신당과 새정치연합, 새누리당이 지역구에서 맞붙을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