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영화계는 몇 편의 히트작에만 극단적으로 관객이 쏠리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공들여 완성한 의미 있는 작품들은 수 주 만에 간판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그들 중 안타까웠던 하나의 작품으로 '국경의 남쪽'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차승원의 첫 멜로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국경의 남쪽'은 톱스타 (차승원)와 스타PD 출신 감독 (안판석)의 만남, 7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등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5위라는 막막한 성적을 거두며 결국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영화는 남북이 통일된다면 금방이라도 사회 문제로 불거질법한 탈북민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만듦새나 의미를 볼 때 이 같은 푸대접을 받아야 했을 작품은 아니지 않느냐는 한탄이 뒤늦게 뒤따랐습니다. 탈북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