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KBS 2TV에서 방영한 ‘명성황후’라는 사극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고종의 정비인 명성황후(추존 황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인데요... 배우 이미연이 배역을 맡은 명성황후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유동근이 배역을 맡은 고종의 생부인 흥선대원군 역시 주인공이라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작품은 당초 100부작으로 계획되었으나, 시청률이 좋게 나오자 124부작으로 연장방송이 결정되고, 이 과정에서 1회부터 79회까지 명성황후를 연기해 오던 이미연이 출연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영화 출연을 위해 '명성황후' 제작진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하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배우 최명길이 이어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연이 연기한 명성황후가 심각한 역사왜곡으로 비운의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