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미니 슈퍼 화요일’ 트럼프 클린턴 다시 승리, 선두 고수
2016년 11월을 향한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공화 민주 양당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펼쳐진 ‘미니 슈퍼 화요일’ (슈퍼 화요일 #3)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둬 선두 자리를 고수 했습니다.
이날 오후 8시40분 현재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6개주 가운데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로 치러진 플로리다주(대의원 99명)와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9명) 2곳에서 승리를 확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25% 개표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40.3%의 득표율, 10%의 개표가 진행된 미주리 주에서는 48.6%의 득표율로, 1% 개표가 진행된 일리노이 주에서는 44.2%의 득표율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이 지역 주지사인 존 케이식 후보가 트럼프를 꺾고 첫 번째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케이식 후보는 역시‘ 승자독식제’를 취한 오하이오 주 승리로 66명의 대의원을 챙기게 됐습니다.
같은날 민주당의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246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주와 121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또 그는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중부 오하이오주에서 당초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 개표에서 2위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을 꺾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하이오주와 함께 샌더스 의원이 제기한 무역협정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문제가 큰 이슈가 된 '러스트 벨트'인 일리노이주에서도 3% 개표 결과 53.5%대 44.0%로 샌더스 의원을 앞섰습니다. 그는 중부 미주리 주에서도 1% 개표 결과 62.9%의 득표율을 기록해 30.8%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 주류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15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퇴했습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에게 큰 표차로 패배하자 경선 레이스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플로리다주는 경선 승자가 대의원을 독식하는 구조여서 루비오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 한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공화당 대선 경선은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