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영화제가 폐막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 후반부를 장식할 한국 스타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수 아이유'로 유명한 '신인배우 이지은'입니다. 이지은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번째 한국 영화 '브로커'의 주인공 자격으로 칸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이 영화는 경쟁 부문에 진출해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공개된 또 다른 경쟁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현지의 뜨거운 호평 속에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 작품과 감독에 대한 수상 가능성과 함께 주인공 탕웨이의 여우주연상 수상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탕웨이는 수상 가능성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25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탕웨이의 출국 소식에 현지 취재진은 모두 놀라워했지만, 이지은의 입국으로 자연스레 관심이 그에게로 옮겨갔습니다. 이지은은 지난 25일 칸에 입국에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칸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데뷔한 이지은은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영화는 '브로커'가 처음입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지은은 아기를 베이비 박스에 두고 갔다가 다시 찾으러 간 엄마 역할을 맡았습니다.
스크린 데뷔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디렉팅을 받고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건 그로선 행운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영화배우 신고식을 세계 3대 국제 영화제 중 최고라 평가받은 칸영화제에서 하게 돼 그 어느 배우보다 화려한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아이유에 대해 "한국의 배우, 가수이자 작곡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2,600만여 명을 포함하여 엄청난 팬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선 '국보급 스타'로 묘사된다"고 소개하며 "이제 아이유는 첫 상업영화로도 성공을 거둘 준비가 되었을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26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 '브로커'의 공식 상영이 있었습니다. 가수 아이유의 이름을 잠시 벗어던지고 본명으로 칸 무대에 선 이지은은 레드카펫에 발 딛기 전부터 팬들의 함성에 휩싸였습니다. 이지은이 영화제 의전차량에서 내리자 레드카펫 앞 바리케이드를 메운 K팝 팬들은 "룩 앳 미! 아이유!!"를 연호했습니다. 회색의 튜브톱 드레스에 올림 머리를 한 이지은은 무대에선 모습과는 또 다른 우아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주영,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와 함께 레드카펫에 오를 준비를 하던 이지은은 자신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에 바리케이드 앞쪽으로 성큼 걸어갔습니다. 이지은은 자신의 사진과 앨범을 들고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물어가며 사인을 해줬습니다. 또한 사진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며 레드카펫 현장을 일순간 팬미팅, 혹은 사인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영화제 폐막을 이틀 앞두고 공개된 '브로커'는 공식 상영 후 약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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